1. <비긴어게인> 영화 소개
2014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로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2020년 12월 재개봉한 영화이다. 출연진으로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했던 키이라 나이틀리와 어벤저스의 헐크 역할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 마룬 5의 애덤 리바인이 출연했다. 유명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ost에 명곡들이 많아 아직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 개봉 후 모든 ost가 주요 음원차트 순위에 올랐다고 한다. 나도 여전히 가끔 생각나면 찾아보는 영화이다.
2. 줄거리 요약 (스포O)
뉴욕의 한 음반회사의 공동 대표인 댄은 한 때 잘 나가던 프로듀서였지만 본인의 고집대로 일을 하려 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동업자 사울에게 외면당해 자신이 만들었던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이다. 또한 아내와 딸이 있는 가정에도 소홀했던 그는 아내와 사이가 틀어져 별거 중이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다는 충격에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 여자를 보게 된다. 기타 하나로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지만 댄은 그 노래를 매우 인상 깊게 듣고 자신과 음반을 내보지 않겠냐며 그녀에게 제안한다. 그녀는 생각해 보겠다며 댄과 번호를 교환하고 떠난다.
그 노래를 부른 여자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였다. 그레타는 같이 음악을 하는 남자친구 데이브가 있었다. 데이브와 그레타는 서로 노래를 통해 교감하고 사랑했다. 그러다 데이브의 곡이 유명해지게 되고 데이브가 유명한 음반 회사와 계약하게 되면서 둘은 함께 영국에서 뉴욕으로 이사했다. 그렇게 데이브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고 응원해 주던 와중 데이브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 이를 알게 된 그레타는 곧바로 집에서 나와 뉴욕에 살고 있는 친구 스티브를 찾아갔고 우울해하고 있는 그레타를 위해 스티브와 함께 술집에 갔다가 스티브의 권유로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었다.
각자의 아픔을 안고 같은 장소에 있던 댄과 그레타는 함께 음반을 만들기로 하고 댄은 자신을 외면했던 회사에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그레타는 데려간다. 하지만 동업자 사울의 반응은 별로였다. 결국 회사의 도움 없이 음반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부족한 자금 때문에 스튜디오 없이 뉴욕 길거리 곳곳을 누비며 주변 소음과 함께 노래를 녹음하고 주변 인맥의 도움으로 음악에 열정이 있는 멤버들도 구할 수 있었다. 한 곡씩 녹음해 가며 그들은 점차 감정을 표현해 나가는 법을 배우고 서로를 위로해 주기도 한다. 이 음반을 만들며 댄의 딸인 바이올렛과 합동 연주도 하게 되고 그저 철이 없기만 해 보였던 딸의 재능도 알아보고 대화도 많이 하게 된다. 그렇게 댄은 가정도 되찾게 된다.
그레타는 점차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노래로 담아 데이브에게 보낸다. 그 노래를 듣고 데이브는 본인의 잘못을 후회하고 그레타에게 연락한다. 또한 그레타를 본인의 콘서트에 초대해 예전에 그레타가 작곡했던 'lost stars'라는 노래를 본인의 편곡 방식으로 부른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다른 음악, 그리고 환호하는 관객들을 본 그레타는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중간에 콘서트장을 나오게 된다.
음반 작업을 마치고 회사에 들려주자 그제야 사울은 좋은 반응을 보이며 계약을 하자고 한다. 계약 조건을 들은 그레타는 조건이 불합리하다 느끼고 음반회사가 아닌 온라인에서 아주 낮은 가격으로 발매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음반이 되도록 한다.
3. 인상 깊었던 장면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데이브가 콘서트에서 'lost stars'를 부른 장면이었다. 이 곡은 그레타가 연인 사이일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작곡해 줬던 곡이었다. 데이브는 콘서트 전에 그레타에게 관객들이 신나 할 수 있는 편곡 버전을 들려줬지만 그레타는 노래가 방향성을 잃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데이브는 이 곡을 사람들이 정말 좋아한다며 그레타가 만든 곡으로 기뻐하는 관객들을 보러 콘서트장에 오라고 한다. 고민하던 그레타는 결국 무대를 보러 가고 데이브는 노래 첫 부분을 그레타가 만든 버전처럼 잔잔히 부른다. 그러다 하이라이트에 자신의 편곡 버전으로 부르고 관객들은 그것을 온전히 즐긴다. 그 장면을 본 그레타는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감정이 복받쳐 콘서트장을 나온다. 그레타가 콘서트장을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노래를 부르는 데이브의 여러 감정들이 섞여 있는 표정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 결말에 대해 많은 해석들이 있는데 처음에 나는 데이브가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결국 편곡 버전으로 불러서 그레타가 마음이 상해 나간 건가 싶었다. 하지만 영화를 볼수록 그런 단순한 감정이라기보단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과 데이브가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고 또 그 자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으며 그들의 관계가 끝났음에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느껴져 눈물을 흘리며 나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한 노래 자체가 너무 좋다. 멜로디는 물론이고 가사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노래이다.
영화 자체 분위기가 잔잔한 편이지만 배우들의 감정 연기와 좋은 음악 덕에 전혀 지루함 없이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다. 배우의 표정만으로도 그들의 감정을 느끼게 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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