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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17 어게인> 잭 에프론 주연 영화

by mgnn1110 2023. 1. 29.

 

1. 줄거리 (스포 O)

주인공 마이크 오도넬은 헤이든 고등학교 농구부의 유망한 농구 선수이다. 그는 스카우트될 수 있는 기회가 달린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여자친구인 스칼렛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그는 중요한 시합을 포기한 채 스칼렛을 따라가게 되고 가정을 꾸린다. 그렇게 달달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20년 후는 어땠을까? 스칼렛과의 사이는 예전 같지 않아 이혼을 앞두고 있고 그들의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시한다. 또한 오랫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승진도 신입에게 밀리게 된다. 그는 씁쓸한 마음에 한 때 잘 나갔던 고등학생 시절을 추억하고자 헤이든 고등학교에 가고 20년 전 자신이 있던 농구부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수상한 관리인 아저씨가 마이크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영광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고 물으며 그가 원하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이상한 말을 한다. 찜찜한 마음으로 집에 가던 마이크는 운전 중 빗길 속에서 다리 위에 올라가 떨어지려는 사람을 목격하고 급하게 말리려고 다가간다. 그런데 그 사람은 아까 봤던 관리인이었고 순식간에 다리 위에서 사라진다. 강 아래를 살펴보던 마이크는 아래로 떨어지지만 겨우 빠져나와 친구 네드의 집에 도착하고 그의 집에서 거울을 본 순간 자신이 17살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마이크는 네드의 아들로 속여 헤이든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과 자신의 딸은 양아치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이크는 아들과 친구가 되어 농구도 가르쳐주고 함께 농구부에 들어가게 된다. 아들과 친구가 되면서 자신이 살던 예전 집에 놀러 가게 된다. 스칼렛은 아들 친구가 마이크의 17살 시절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자 놀라고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낀다. 그렇게 17살로 아들, 딸과 지내면서 자신이 얼마나 가정에 무심했는지 느끼고 그동안 스칼렛이 정원 꾸미는 것을 도우면서 아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지만 이혼소송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었고 마이크가 재판에 참석하지 못하자 17살의 마이크가 스칼렛 남편 대신 왔다며 편지 한 장을 들고 온다. 실제로는 편지가 아닌 다른 종이를 편지인 척 읽으며 마이크는 스칼렛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반성하며 사과한다. 마이크가 법정에서 나간 후 스칼렛은 떨어진 편지를 우연히 줍지만 그 종이엔 편지가 아닌 다른 글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스칼렛은 마음에 걸려 이혼 일정을 연기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년 전처럼 또다시 찾아온 농구 시합 날. 자신의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스칼렛은 관중석에 있었다. 그러다 마이크가 20년 전 농구시합을 할 때 했던 제스처를 똑같이 하고 있자 스칼렛은 그가 자신이 알던 마이크라는 것을 깨닫고 놀라 시합장을 나가게 된다. 이를 본 마이크는 20년 전처럼 시합을 포기하고 그녀를 쫓아 나가고 그렇게 현실로 돌아와 그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2. 과거로 돌아가며 더 나아질까?

대부분의 타임 랩스 영화를 보면 현실은 시궁창이고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내가 이 시기로 돌아가면 다시 잘 살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결말을 현실에 자신이 놓쳤던 것들을 깨닫고 반성하며 새 삶을 살게 된다. 나도 현실이 힘들 때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릴 때는 그렇게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냥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있을 수도 없는 일을 상상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것도 변하지 않은 내가 간다면 결국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그 때 좀 더 열정적으로 살았더라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공부습관이 잡혀 있지 않은 채 과거로 가봤자 비슷할 것이고 여전히 열정적으로 살지 않으면서 과거로 가봤자 변하는 것은 어렵다. 결국 변해야 하는 건 주변 환경이 아닌 나 자신이다. 지금 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면 20년 후의 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