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요약 (스포 O)
주인공 조디는 185.5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책을 좋아하며 똑똑하고 피아노도 잘 치는 등 다재다능하지만 자신의 큰 키 때문에 어릴 때부터 놀림받자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이 싫어 최대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 그녀에게는 두 명의 절친 파리, 덩클맨이 있었다. 파리는 춤을 좋아하고 자존감이 높다. 가끔 조디에게 아무 생각없이 놀리는 학생들을 혼내준다. 또 한 명 덩클맨은 어릴때부터 조디를 짝사랑했고 그녀에게 계속 표현해 왔지만 키가 작은 편이라 조디는 덩클맨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스웨덴에서 교환학생 스티그가 온다. 스티그는 잘생긴 외모와 큰 키로 모든 여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디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보다 키가 크고 자신의 키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스티그가 좋았다. 조디는 미인대회에서 항상 우승하는 자신의 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화장도 하고, 옷도 쇼핑한 조디는 다음 날 학교에 갈 생각에 들떠있는데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자신을 스티그라 하며 함께 파티에 가자는 전화였다. 하지만 그 전화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놀리던 키미와 슈니퍼의 장난 전화였고 키미는 스티그를 넘보지 못하게 그녀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한다. 다음 날 키미를 피해 다니던 조디는 우연히 음악실에 숨어들고 거기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스티그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한다. 그러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그들은 키미의 등장으로 대화가 끊겼고 키미와 스티그가 정식으로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키미와 사귀고 있지만 조디에게 끌린 스티그는 조디와 뮤지컬을 함께 보는 등 그들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모두에게 인기 많은 키미와 마음이 통하는 조디 사이에서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스티그. 하지만 결국 스티그는 이 학교에서의 인기 많은 삶을 포기하지 못하고 조디가 없는 파티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조디를 까내린다. 이를 들은 덩클맨은 크게 화내며 몸싸움을 벌인다. 다음 날 덩클맨은 조디에게 예쁜 하이힐을 선물한다. 미래에 멋진 남자친구가 생기면 이 하이힐을 신으라며 그녀에게 힘이 되는 말들을 해준다. 이후에 조디는 우연히 그 파티에서의 일을 알게 되고 덩클맨이 자신에 대해 하는 말들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한다. 뭔가 결심한 듯한 조디는 홈커밍 데이에 덩클맨이 선물해 준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얘기를 한다. 키가 큰 자신을 인정하고 이 또한 자기 자신이라고 얘기한다. 더 이상 키가 작아 보이려 허리를 굽히지도 않으며 당당하게 걸어 나간다.
2.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열등감이 있다.
사춘기 시절, 특히 학교에서는 다른 사람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나 사소한 행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나는 못하는 것을 다른 친구는 쉽게 해내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자신만 못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도 조디는 키미가 완벽한 줄로만 안다. 하지만 키미도 열등감이 있다. 이미 스티그와 사귀고 있지만 스티그를 뺏길까 불안해하고 끊임없이 그의 마음을 확인한다. 그래서 자신의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려고 계속 조디를 괴롭힌 것 같다. 아마 조디는 키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학교에서 봤을 때 다 가진 것처럼 보이던 친구들도 숨기고 있는 단점들이 있고 그들만의 콤플렉스가 있다. 내가 보기엔 보잘것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할 수도 있다. 교환학생으로 오자마자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 스티그도 스웨덴에선 덩클맨처럼 평범한 존재였다. 이처럼 나의 단점이 다른 환경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학교에서 열등감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학교는 정말 작은 공간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학교 밖을 벗어나면 콤플렉스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열등감은 상대적인 것이다. 내가 가진 것보다 못 가진 것만 눈에 띈다. 그러나 내가 어떤 것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그냥 내 일부일 뿐이다.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바꿀 수 없는 무언가를 평생 인정하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힘들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며 나도 나 자신을 인정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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