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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클라우스> 산타클로스의 탄생

by mgnn1110 2023. 1. 14.

1. 산타클로스는 어쩌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게 되었을까?

영화의 주인공 제스퍼는 우정공사 총재의 아들이다.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라온 제스퍼는 왕립우편사관학교에 다니지만 우체부가 되기 위한 훈련에 충실하지 않는다. 이러한 행동이 도를 지나치자 제스퍼의 아버지는 우편부에게 가장 악명 높은 '스미어랜스버그'로 발령을 보낸다. 이곳에서 1년에 6000통의 편지를 전달해야만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상속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제스퍼는 어쩔 수 없이 스미어랜스버그로 향한다. 

스미어랜스버그에 도착한 제스퍼는 알 수 없는 음산함을 느끼게 되고 본인이 왔는데 환영파티는 없냐는 철없는 소리를 한다. 그럼 마을에 있는 종을 울려보라는 소리에 별 생각없이 제스퍼가 종을 울리자 갑자기 마을 사람들이 뛰쳐나와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이 마을엔 두 가문이 함께 살고 있었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틈만 나면 싸우기만 하는 마을이었다. 

이러한 마을에서 며칠동안 편지 6000통은커녕 1 통도 전달하지 못한 제스퍼는 한 아이가 떨어뜨린 그림을 편지로 만들어 우연히 산골 깊이 있는 클라우스의 집에 가게 된다. 그러다 클라우스의 험악한 모습에 놀라 급히 도망친 제스퍼는 그림 편지를 떨어뜨리고 이를 주운 클라우스가 제스퍼에게 이 편지를 쓴 아이에게 장난감을 전달하라고 한다. 제스퍼는 그날 밤 몰래 아이가 자고 있는 사이에 장난감을 전달한다. 이를 계기로 아이들에게 클라우스에게 편지를 쓰면 장난감을 준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진다. 아이들을 너 나 할 것 없이 클라우스에게 편지를 쓰고 클라우스와 제스퍼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한다. 

이런 과정에서 나쁜아이에게는 선물 대신 석탄을 주고 '산타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며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글을 몰라 편지를 못쓰는 아이들은 학교에 찾아가 글을 배우며 마을은 점차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클라우스와 함께 선물을 배달하는 제스퍼 또한 선의를 베푼다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편지 6 천통을 최대한 빨리 배달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벌인 일이지만 어느 순간 진심을 다해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고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아니꼽게 생각하는 두 가문의 간부들은 클라우스와 제스퍼를 없앨 계획을 하게 되고 크리스마스날 아이들을 위해 대량으로 선물을 준비했던 클라우스와 제스퍼의 계획이 위기를 맞게 된다. 과연 무사히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 할 수 있을까?

 

 

2.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기도 한다.

막연히 어릴 적 '산타할아버지는 루돌프와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선물을 두고 가신다.' '나쁜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다.' 라는 소문의 비하인드가 담긴 것 같은 영화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더 신박하게 느껴진 것 같다. 또한 이 영화의 유명한 대사 "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다."를 아주 잘 보여준 것 같다. 

제스퍼가 처음 행했던 선행. 바로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마르구라는 아이를 위해 직접 선물을 만든 것.

마르구는 원주민이라 제스퍼와 말이 통하지 않았고 글도 몰랐는데 이러한 마르구를 위해 학교에 데려가 선생님의 도움으로 편지 쓰는 것을 도와주고 또 클라우스와 함께 직접 썰매 선물을 만든다. 썰매를 받고 신나 하는 마르구를 지켜보는 제스퍼와 클라우스의 표정은 정말 따뜻하다.

사실 제스퍼가 아이들이 편지를 보내게 하려는 행동은 선의는 아니였다. 본인이  스미어랜스버그 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고의적 행동일 뿐. 그러나 클라우스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주는 선의의 행동 덕분에 아이들은 착한 일을 하는 행동을 하게 되고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본 제스퍼는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음에도 이 섬에 남아 계속 편지배달을 한다. 선의의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바꾼 것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선의는 작게나마 일어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일,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상대방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한 일 등 대가 없이 했던 행동이지만 결국 내가 제일 행복해진 경험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이런 경험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렇다. 이 영화를 보며 잊고 있던 내 안의 선의를 깨닫게 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