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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프리키 프라이데이(2004)> 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뀌다

by mgnn1110 2023. 1. 15.

1. 180도 다른 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뀌다

테스 콜만과 그녀의 딸 애나는 성격, 취향, 가치관도 달라 자주 티격태격한다. 테스는 심리학 박사로 똑 부러지고 고상한 성격을 가졌고 애나는 친구들과 록 밴드 활동을 하며 활기찬 성격을 가졌다. 애나의 가족 구성원은 애나에게만 말썽 부리는 동생 해리, 할아버지 해롤드와 함께 살고 있고 엄마 테스와 곧 재혼할 예정인 약혼자 라이언이 있었다. 테스는 애나가 하는 음악이 그저 소음이라 느꼈고 학교에서 억울하게 처벌을 받은 소식을 듣고도 애나의 입장을 들어주기보단 오해하고 다그친다. 반면 애나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반감을 가지고 엄마의 약혼자 라이언이 탐탁지 않다.

어느 날 중국집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던 중 애나는 정말 어렵게 기회를 얻은 록밴드 오디션 날짜가 테스의 결혼식 날이라는 걸 알게 되고 오디션을 보러 가게 해달라고 얘기를 한다. 하지만 테스는 결혼식을 제쳐두고 오디션을 보려는 애나가 이해되지 않고 둘은 심하게 다툰다. 다투는 와중 뜬금없이 중국 식당 주인은 두 사람에게 다가와 포춘쿠키를 건네고 애나와 테스가 쿠키 속에 든 행운의 점괘를 읽는 동시에 두 사람만 지진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현상을 겪는다.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뀌게 된다. 중국 식당에서 열어본 포춘 쿠키떄문이라는 걸 알게 된 둘은 식당에 찾아가 따지지만 그 점괘대로 행동해야 되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만 듣는다. 그 점괘에선 자신을 되돌아보고 무욕의 사랑으로 제자리를 찾는다고 적혀있었다. 두 사람은 점괘대로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쉽게 영혼이 바뀌지 않는다. 

결국 해결책을 찾기 전까지 어쩔 수 없이 애나는 테스로, 테스는 애나로 생활하며 지낸다. 이런 생활을 하며 각자의 입장에서 직접 생활해보며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점차 이해가 되고 여러 오해들도 풀리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몸이 돌아오지 않은 채 테스의 결혼식 날이자 록 밴드 오디션 날이 다가온다. 두 사람은 과연 무사히 되돌아갈 수 있을까?

 

 

2.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다

온전히 서로를 이해하는 가족은 드물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늘 있지만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표현히 서툴 수밖에 없고 크고 작은 오해들로 갈등이 생긴다. 이 영화는 딸 애나와 엄마 테스의 영혼이 바뀌면서 엄마의 입장에서 쉽게만 보이던 고등학교 생활에서도 애나가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있었고 애나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또 애나도 테스가 엄마로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는지, 약혼자 라이언이 자신의 가족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사실 직접 그 입장이 돼보지 않으면 영원히 몰랐을 것들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며 훈훈한 마무리를 하게 되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며 우리 또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본인의 입장만 생각하며 살진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되었다. 머릿속으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결국 내가 제일 우선인 이기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3. 귀여운 조연들과 재미난 연출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난 요소들은 조연들이다. 특히 내 눈에 제일 띄었던 조연은 동생 해리이다. 누나를 시도 때도 없이 놀리고 사고뭉치 동생이라 얄밉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워서 밉지만은 않은 역할이다. 해리와 애나의 사이는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애나의 영혼이 테스에게 들어있을 때 해리의 학부모 면담을 애나가 하게 되고 거기서 해리가 누나에 대해 쓴 글을 보게 된다. 해리는 사실 누나를 굉장히 좋아하고 아끼지만 누나를 놀리면서 함께 노는 게 즐거워 계속 말썽을 부려왔던 것이다. 딱 아이다운 발상이라 더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 막바지에 해리와 할아버지가 테스의 결혼식 축하파티에서 티격태격하고있자 테스와 애나에게 포춘쿠키를 줬던 중국집 사장이 이 둘에게 쿠키를 건네려고 하는데 그녀의 딸이 몸을 던져 쿠키를 못 받게 하는 장면 또한 재밌었다.

작은 대사나 연출 등 재밌는 장면이 많아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 시절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