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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나이브스 아웃> 흥미진진한 반전의 추리영화

by mgnn1110 2023. 1. 12.

 

1. 최고 추리소설 작가의 사망

유명한 작가인 할런의 85세 생일파티가 열리고 다음날 할런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들이 찾아오고 누군가가 고용한 사립탐정 블랑도 함께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대저택에선 할런의 가족들과 그가 믿고 아끼는 간병간호사 마르타, 가정부 프랜이 생활하고 있었다. 할런의 가족들은 겉으로는 그와 사이가 좋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러 문제로 최근 크고 작은 다툼을 벌였었다. 첫째 사위 리처드의 외도를 할런이 알아차렸고, 둘째 며느리 조니는 할런을 속여 손녀의 학비를 빼돌리고 있었다. 또 출판회사를 운영하는 막내아들 월트는 할런의 책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으나 이를 반대하고 또 출판사를 그만두게 한 할런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탐정 블랑은 저택 사람들을 차례대로 조사하고 그중 거짓말을 하면 구역질을 하는 특이한 증세가 있는 간병간호사 마르타에게 수사를 도와달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 사건이 일어난 날 밤 마르타는 실수로 할런에게 진통제와 모르핀을 헷갈려 잘못 투약했고, 해독제인 날락손이 없어진 바람에 약 10분 후에 할런이 죽게 될 것이란 걸 알게 된다. 119를 부르려 하지만 할런은 마르타가 살해 혐의를 뒤집어쓰게 되면 마르타의 입장이 곤란해질 것을 알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해달라며 마르타를 빠져나가게 할 시나리오를 만들고 마르타의 눈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탐정의 수사를 도와야 하는 마르타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2. 유언장 공개로 본격적인 전개 시작 (약 스포주의) 

할런의 유언장을 듣기 위해 가족들은 기대에 부푼 채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유언장의 내용은 기대와 다르게 모든 재산을 간병간호사 마르타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분노한 가족들은 마르타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겁에 질려 당황한 마르타는 할런의 손자인 랜섬의 도움으로 그의 차를 타고 급하게 저택을 나오게 된다. 랜섬과 대화하며 마르타는 그 날의 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랜섬은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고 도와줄 테니 유산의 일부분을 달라고 요구한다. 

다음 날 마르타에게 익명의 협박 편지가 온다. 거기에는 할런의 혈액검사보고서의 일부분이 지워진 채 들어있었고 마르타는 편지를 들고 곧장 랜섬에게 찾아간다. 둘은 할런의 혈액이 보관된 장소에 찾아가보지만 무슨 일인지 보관소에는 전 날 화재가 일어나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자리에 있는 걸 경찰에게 들켜 용의자로 랜섬이 붙잡혀 가게 된다. 결국 혼자 협박편지에 적힌 장소를 찾아간 마르타는 가정부 프랜이 모르핀에 맞아 죽어가는 채로 의자에 묶여있었고 이를 그냥 볼 수 없었던 마르타는 자백을 결심하고 119에 신고한다.

이후 마르타는 블랑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고 가족들 앞에서 자백을 하며 유산 상속을 포기하려는 순간 블랑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자백을 중단시킨다. 그가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3. 추리뿐만 아닌 사회풍자, 권선징악을 담은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추리영화다운 흥미진진함 뿐만 아니라 극 중 배우들의 대화방식, 태도에도 현재 사회의 문제점들을 잘 담고 있다. 마르타는 이민자 출신으로 마르타의 엄마는 현재 불법채류자이다. 할런이 마르타에게 살해혐의를 씌우지 않으려고 애쓴 것도 불법채류자 신분 때문에 겪게 될 많은 피해 때문이기도 했다. 이러한 마르타를 대저택 사람들은 겉으로는 마르타는 가족과 다름없다고 얘기하면서 실제론 마르타의 출신 나라조차 기억 못 한 채 제멋대로 얘기하고 본인들에게 중요하지 않거나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면 태도를 쉽게 바꿔 배척하는 이중성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챙기는 척하며 재산을 노리는 가족들보다 진심으로 할런을 위했던 마르타가 마지막에 웃게 되는 결말 또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할런의 가족들은 저택 밖으로 나오고 랜섬이 체포되는 와중에 저택에서 마르타는 영화 맨 처음 등장한 'My house, My rules, My coffee!!' 라고 적힌 할런의 머그잔에 티를 마시며 그들을 바라보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영화가 진행되는 130분 동안 지루함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이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한다.